<플라나리아>, <연애 중독>의 작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소설. "내가 둘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할 때마다 무심코 던지게 되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결혼 6년차의 주인공 소코는 남편과 냉랭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 연하의 애인과 몰래 사귄다. 그러나 애인과도 파탄 직전의 상태에 이르고, 그와의 마지막 이별 여행에서 돌아오던 중 태풍을 만나 후쿠오카 공항에 내리게 된다. 그곳에 혼자 하룻밤 머물기로 한 소코는, 우연히 거리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만난다.
놀랍게도 그녀의 이름도 소코. 거기다 두 사람의 과거 기억까지 모두 똑같다.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그녀는, 예전에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지 않고 결혼해 살고 있었던 또 하나의 자신이었던 것.
소코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만났다고 생각, '도플 갱어와는 거래를 하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이 상태를 최대한 즐기고 이용한다. 하지만 그녀 앞에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두 번 다시 꾸고 싶지 않은 악몽이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