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병합 100주년을 맞는 2010년, 천황의 방안을 앞두고 과거사 청산 문제에 관한 논의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은 '식민지 관계 청산은 왜 이루어질 수 없었는가?'라는 도발적인 물음을 넘어 식민지 관계 청산이라는 과제가 과연 해결 가능한 문제였는지, 재일교포인 저자가 한일회담의 역사논리와 교섭과정을 날카롭고 논리적인 시각으로 분석한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는 역사적 사실과, 그가 빚어낸 대립과 갈등의 대한민국의 과거를 비판적으로 고찰해 그 연원을 밝히고 있는 이 책은 '과거사 청산'이라는 과제와 마주한 지금의 우리에게 문제의 핵심을 회피하지 않고, 반복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 성찰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1부. 문제제기와 식민지 관계 청산의 조건
1장. 문제 제기
 1. 이 책의 문제의식
 2. 선행연구의 동향과 과거청산 분석에 대한 내용적 한계
 3. 방법론적 특징
 4. 연구범위
2장. 과거청산의 조건
 1. 과거청산의 정의와 그를 위한 두 가지 조건
 2. 과거청산을 위한 가능조건
 3. 과거청산을 위한 내용조건
2부. 가능조건의 분석
3장. 대한민국 정부의 과거청산에 관한 국민적 합의도출 능력 결여의 논리
 1. 해방 후의 한국 정치 갈등의 논리
 2. 해방 후 정국의 주요 액터(actor)들의 전략과 그 귀결
 3. 구조적 갈등과 한국 정부의 국민적 합의 도출 능력 결여의 필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