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의 페인트공'으로 유명한 프랑스 사진작가 마크 리부의 사진이 한국 팬들을 찾아온다. '에펠탑의 페인트공, 마크 리부 사진전'은 오는 26일~8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1950년대 파리의 에펠탑에서 마치 춤을 추듯 경쾌한 모습으로 페인트 칠을 하는 페인트공을 촬영한 흑백사진으로 유명한 마크 리부는 1950~1960년대 전세계를 여행하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결정적 장면들을 흑백사진으로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만한 작품 190점이 엄선됐다. 1967년 베트남 반전평화시위가 벌어지던 워싱턴 거리에서 군인에서 꽃을 건네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꽃을 든 여인', 에펠탑의 페인트공을 담은 '에펠탑의 페인트공', 1960년대 중국의 모습을 담은 '항만노동자' 등 그의 대표작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부 에펠탑의 페인트공, 2부 마오 시대의 중국과 일본, 3부 파리의 사랑, 4부 여성미,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5부 시대의 목격자, 6부 세상 속으로 등 모두 6개의 테마로 나뉘어 구성됐다. 특히 마오쩌둥 시절 폐쇄적인 중국에 들어가 1950~1960년대 중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다.
마크 리부의 사진에는 사람이, 시대가, 문화가 모두 담겨 있다. 아날로그 사진의 대가인 마크 리부는 프랑스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나 엔지니어로 살다 사진작가로 전향했다.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에게 사진을 사사받고 로버트 카파의 영향을 받아 서정성과 현장감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 1세대 중 생존해있는 유일한 작가인 그는 아흔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하고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한국사진학회, ㈜커핀그루나루가 후원하는 이 전시의 입장료는 1만2000원. 청소년은 1만원, 어린이는 8000원.(02)532-4407

김효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