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용택의 산문집 『섬진강 이야기』 제3권. 섬진강이 어머니처럼 품고 키워낸 맑고 순수한 마암분교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저자는 아이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이야기함으로써, 우리가 잊고 사는 소중한 것을 일깨워준다. 특히 제4장에 수록한 아이들의 시에는 그 시와 얽힌 이야기를 덧붙여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삭막한 사회를 특유의 시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안타까워 하는 저자 특유의 흔들리지 않고 사는 방법을 담고 있다. 동생을 위해 과자를 먹지 않고 아끼는 아이, 혼자 계신 할아버지를 위해 만둣국을 남겨가는 아이, 슬플 때면 할머니 무덤에 들러 할머니를 생각하는 아이 등 작고 소박한 것에 울고 웃는 아이들의 감동적인 사랑과 희생을 바라보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방법도 건넨다.

차례
 작가의 말
 개정증보판을 내면서
 마암 분교를 생각하며
 다희의 편지

1. 학교야, 지금 뭐 하니? 
솔숲
 학교야 지금 뭐하니?
새날 새 아침 직은 학교에서
 봄바람을 타고 올 내 아이들아
 꽃이 피고 새가 울면
 봄과 함께 온 것들
 꽃
...

2. 다희랑 창우랑 
 다희야 창우야 내일도 학교에 오너라
 꽃은 피고 지고
 이 봄, 나도 꽃이다
 창우와 빼빼로
 창우와 다희
 창우 열받다
...

3. 슬픔 없이 어찌 좋은 사람이 되겠니 
 은미야, 슬픔없이 어찌 좋은 사람이 되겠니
 은미, 인수, 선옥이의 학교길
 전학왔다가 하루만에 간 아이
 세희의 만두국
...

4. 우리 동무들은 지금 무얼하고 지낼까 
 강아 일어나
 물고기를 잡자
 겨울 아침은 눈이 펑펑 내린다
..

학부모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