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의 기도시집. 하나뿐인 사랑조차 고단하고 두려울 때가 있어요 이젠 그냥 그대 곁에서 조금 편히 쉬고 싶음을 용서해주세요라고 노래한 <선인장의 고백>를 비롯해 <수평선을 바라보며>, <슬픈 날의 편지> 등 사랑 과 인생, 자연을 노래한 60여 편의 시를 묶었다.

◎봄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새해 첫날의 소망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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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우리를 흔들어 깨우소서
 바다에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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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안녕히 가십시오
 쓸쓸한 날만 당신을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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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라지는 침묵 속에서
 가난한 새의 기도
 어떤 죽은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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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
 영혼의 순결한 밥과 국 - 정호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