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기와 암투의 대상 정도료 묘사되어온 우리 역사 속 여성인물에 초점을 맞춘다. 역사의 절반을 담당해왔음에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여성인물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부족한 사료를 다시 찾고, 잘려나가고 왜곡된 부분을 찾아 이면에 숨겨진 그 현대적 의미를 찾아낸 것이 특징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양장본에 이어 보급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고구려와 백제 건국의 숨은 주역 소서노, 황제국가를 꿈꾼 고려의 여걸 천추태후, 세계를 지배한 대제국 원을 움직인 고려출신의 기황후, 시대를 앞서간 실용주의 여성 경영자의 면모를 보여준 소현세자빈 강씨 등 24명의 여성이 활동했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이들은 시대를 대변하는 것을 넘어,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
'조선무역상사'의 경제인, 국제경영 개척자-소현세자빈 강씨
 사대부를 향한 저항자, 사대부들의 공적(公敵)-정난정
 전근대사회에 좌절된 최초의 근대여성-나혜석

냉혹한 승부사들
 부덕 이대올로기로 모든 여성을 지배한 안방의 제왕-인수대비 한씨
 신분사회에 맞선 여종의 딸-장희빈
 남편을 버리고 당론을 좇은 냉혹한 정책 집행자-혜경궁 홍씨

내가 만든 나라
 고구려와 백제를 세운 숨은 주역-소서노
 가야제국의 공동 시조-허황후
 대제국 백제 건설을 꿈꾼 킹 메이커-선화공주
 불확실한 가능성에 과감한 투자로 성공한 신라시대 벤처인-문희

여왕들의 나라
 천하제패를 꿈꾼 최초의 여제-선덕여왕
 소외세력을 등용해 국가 패러다임 변화시킨 신라 최고의 여성 경영자-진덕여왕
 음녀(淫女)로 몰린 성군-진성여왕

임금 위의 여인들
 황제국가 고려를 지향했던 여걸-천추태후
 세계를 지배한 제국 원나라를 지배한 여제-기황후

비극으로 이끈 믿음
 태흥 왕조의 공동창업자-원경왕후 민씨

관능으로 지배한 세상
 임금 위의 임금, 신라의 여인 천하-미실
 남성 지배사회에 맞선 성해방론자-어우동

의인의 시대
 열녀를 넘어서 의인이 된 여인- 논개
 전재산을 사회사업에 바틴 조선말의 의녀-김만덕
 식민지 농촌의 여왕-최용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