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상업도시 경성의 모던 풍경

 종로 네거리 육의전이 전부였던 조선이 일본의 지배와 함께 근대화를 통한 자본의 유입 과정을 담은『경성상계』. 조선 5백년 왕조의 몰락과 함께 근대화라는 명목으로 들이닥친 자본의 물결 앞에 민족 자본을 형성하고 경성 상계의 주권을 지켜가는 역사적 과정을 그려냈다.

《경성상계》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경영사와 기업사의 밑그림이 된 조선의 부자들에서부터 신문기자와 의사, 인력거 인부에 이르기까지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현실적인 경제생활을 통해 경성 자본주의의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조선 종로 육의전 상인의 맥이 끊기는 대목을 통해 처음으로 이 땅에 재벌을 건설한 대창무역주식회사의 모습과 일본인과 한국인의 백화점간 경쟁, 광복과 한국 전쟁을 거쳐 새롭게 부상한 기업들의 모습까지 경성 상계의 흥망성쇠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제1부. 개항, 조선 상계 종로 육의전의 붕괴
 백여 년 전 서울의 풍경/ 격증하는 도성 안 일본인들/ 개항으로 급조된 인천 제물포/ 5백년 전통의 조선 상계 ‘종로 육의전’/ 종로 육의전, 금난전권으로 보호받고 있었다/ 개항으로 붕괴된 종로 육의전의 최후/ 종로 육의전의 마지막 후예 ‘대창무역’

제2부. 5백년 ‘한성’에서 상업 중심의 근대도시 ‘경성’으로
 변모해 가는 한성, 도심 속을 달리는 전차/ 강철 같은 별표고무신에서 ‘떴다, 보아라’ 안창남까지/ 유행을 키운 활동사진, 〈몽 파리〉/ 돈 놓고 돈 먹기, 불붙은 금융업/ 우후죽순처럼 세워지는 근대 건축물

 제3부. 경성의 젊은 상인들, 종로 거리로 돌아오다
 나라가 망하자 잡화상점 차린 왕족/ 개화경 장사로 종로 상권에 다시금 진출하다/ 경성의 자동차 왕, 민규식에서 방의석까지/ 조선의 3대 재벌, 김성수?민영휘?최창학/ 은행장 박영철, 민대식, 김연수의 하루/ 조선극장과 단성사의 흥행전, 명월관과 식도원의 요리전/ 조선은행 지하 금고와 조선총독부 월급 3백만 원/ 현대 ‘쌀라리맨’의 수입과 경성의 자동차 대수/ 신문사 사장 월급 5백 원, 4만 원 저축하는 기생/ 〈사의 찬미〉, 40만 장 팔려나가는 레코드업계/ 최초의 토키-영화 〈춘향전〉첫 날 흥행 1,580원/ 60만 원 던져 호텔 짓는 여사장 김옥교/ ‘종로 삘딩’과 ‘한청 삘딩’의 양보 없는 빌딩 쟁탈전/ 꿈의 노다지, 1억 원의 운산광산/ 금광왕 방응모, 조선일보 사장되다/ 노다지 꿈 이룬 간호사 출신의 금광 여사장/ 신흥광산 광부들, 습격 폭파사건 현장/ 동척으로 넘어가고 만 노다지 꿈의 에필로그/ 1천만 원대 정어리 어업에 몰려든 부호들

 제4부. 종로 화신백화점 vs 혼마치 미쓰코시백화점
24살 청년, 지물업 사장으로 입성하다/ 거상은 흥정을 벌일 때 그 면모가 드러난다/ 최남, 조선 최대 백화점을 세우다/ 동아백화점 인수 비결은 ‘미인계’/ 박흥식, 미쓰코시? 조지야?히라다?미나카이에 도전하다/ 대화재에 휩싸인 화신백화점의 화려한 부활/ 경성 상계의 자존심, 종로 네거리의 상가 풍경

 제5부. 8.15광복, 명멸하는 상계의 새로운 판도
1945년 8월 15일, 조선총독부/ ‘동척’의 85개 계열 기업, 폐쇄되다/ 화신백화점의 박흥식 ‘반민反民 1호’/ 전쟁과 복구, 다시 찾아온 황금빛 기회/ 명멸하는 상계의 새로운 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