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 한국문집총간 14집 소재《허백당집》 

내용
조선 초기 문인인 성현(成俔 1439(세종21)∼1504(연산군10))의 시문집. 《허백당집》은 시집(詩集) 14권 보집(補集) 5권 풍아록(風雅錄) 2권 습유(拾遺) 1권 문집 14권의 전 8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풍아록 2권은 11개의 시 형식으로 구성된 가집(歌集)이다. 전체 119제의 작품이 체별(體別)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이들 11개 형식의 시문은 다시 두 권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권1에는 가체(歌體) 9제 행체(行體) 14제 곡체(曲體) 10제 음체(吟體) 5제 사체(詞體) 13제 요체(謠體) 5제 편체(篇體) 7제가 수록되었으며 권2는 인체(引體) 5제 원체(怨體) 8제 탄체(歎體) 6제 악부잡체(樂府雜體) 37제로 구성되어 있다. 성현이 《풍소궤범(風騷軌範)》이라는 책을 통해 중국 명대(明代) 초기까지의 역대 고시를 형식과 주제별로 분류하여 조선 시단의 전범으로 삼아 학시자(學詩者)들을 시학의 근원으로 이끌고자 하였다면 《풍아록》에 실린 119제의 작품은 성현 자신이 고시를 형식에 맞춰 직접 창작한 실천적 행동의 결과이다. 또한 《허백당집》에 수록된 산문을 통해서는 그 자신이 훈구 관료 즉 관학(官學)의 입장에서 김종직(金宗直)을 필두로 하는 사림파의 문학관과는 변별되는 문학적 입장에 있음을 살펴 볼 수 있다. 즉 김종직이 《청구풍아(靑丘風雅)》를 편찬하면서 번화하거나 호방한 시문은 철저하게 제외하였던 것과는 달리 성현은 화섬(華贍)하고 웅혼하며 전실(典實)할 것 또한 강조하는 조선 전기 사대부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다.
 
구성
* 제 1 책 : 중간서(重刊序), 권 1 ~ 6 - 시(詩)
* 제 2 책 : 권 7 ~ 11 - 시(詩)
* 제 3 책 : 권 12 ~ 14, 허백당보집 권 1 ~ 4 - 시(詩)
* 제 4 책 : 허백당보집 권5, 허백당 풍아록 권 1 ~ 2, 습유 권 1, 문집 권 1 ~ 2 (제4책 결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