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스릴러의 거장 존 르 카레의 작품『원티드 맨』. 스파이 소설의 고전으로 꼽히는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의 작가 존 르 카레가 실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냉전 시대 정보국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었다. 2008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영국과 미국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작가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난민들이 모인 독일 함부르크 국경의 기차역. 온 몸에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는,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듯한 남자 이사가 나타난다. 스스로 무슬림이라 칭하는 이사는 터키 출신의 멜릭과 레일라 모자에게 무작정 매달린다. 시민권을 받기 위해 독일 정부의 눈치를 보며 지내는 그들이지만, 금방 숨이 넘어갈 듯한 이사를 보고 결국 그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사를 위해 민권 단체에 보호를 요청한 멜릭 모자는 변호사 아나벨의 방문을 받는다. 아나벨은 이사의 미스터리한 과거를 조사하던 중 그가 격동의 60년 유럽사 속에 숨겨진 가문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드러나서는 안 될 그의 존재로 독일, 영국, 미국 정보국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가고 아나벨은 인간의 권리와 공공의 정의 속에서 갈등하는데….

1장 검은 코트를 입은 사내
2장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3장 바흐만의 칸타타
4장 아버지의 약속
5장 헌법수호부
6장 구원의 손길
7장 함부르크의 영국인
8장 생크추어리
9장 선택
10장 브뤼와 아나벨
11장 설득
12장 신의 사람, 책의 사람, 꿀의 사람
13장 5퍼센트의 악한 면
14장 내부의 적
15장 정의(正義)의 정의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