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한민국을 묻는다』는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맞게 될 시점에서 지난 역사를 정리하고 미래에 관해 새롭게 물음을 던진다. 저자단은 대한민국 건국 후 모든 역사를 긴 호흡으로 정리한 다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좌표와 시대정신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존재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이는 현재 득세하고 있는 무반성적 보수 담론을 지양하고 새로운 진보 담론을 재구성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먼저 1부에서는 식민지 시절에 남겨졌던 유산, 한반도 분단으로 인한 과제, 개발독재로 인한 한강의 기적이 남긴 딜레마, 미국과의 관계, 남북관계 등 대한민국의 현대사 60년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였다.

그리고 2부에서는 '모두를 위한 나라는 어떻게 가능한가'를 시작으로 총 12편의 글을 통해 세계화 시대에 대한민국이 나아갈 새 좌표와 시대정신에 관해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한국 현대사에 관심 있는 학생, 연구자, 일반인 모두에게 지난 세월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준다.

책머리에
 서장 전환시대 대한민국 다시 보기와 다시 세우기
- 약육강식 승리주의와 통일 민족주의 사이, '광장의 대한민국'을 위하여 / 이병천, 홍윤기

제1부 대한민국의 역사

 식민지 유산과 대한민국 / 허수열
 모호한 출발, 저당 잡힌 미래, 발목 잡힌 역사
- 21세기에 되돌아본 해방 전후사의 역사인식 / 정용욱
 한반도 분단과 대한민국 / 박순성
 반공 개발독재와 돌진적 산업화 - '한강의 기적'과 그 딜레마 / 이병천
'87년체제'와 민주개혁운동의 전환적 위기 - 원인과 대안의 탐색 / 조희연
 한국사회와 노동의 민주주의 / 이광일
 지연된 정의와 한국의 과거청산 / 김동춘
 지구화 국면의 세계화와 21세기 대한민국 / 홍윤기
 미국과 대한민국 / 김민웅
 북한과 대한민국 - 남북관계의 역사와 대북인식의 변화 / 김근식

제2부 대한민국의 좌표

 모두를 위한 나라는 어떻게 가능한가? - 공화국의 이념에 대한 철학적 성찰 / 김상봉
 민주주의와 한국사회, 1945 ~ 2005 / 김호기
 해방 60년과 한국사회의 자유주의 / 정태욱
 사회민주주의의 역사와 한국사회에서의 착근 가능성 / 신정완
 위험사회의 도래와 복지국가의 새로운 비전 / 조흥식
21세기 현실의 대안, 사회주의 / 장석준
21세기 한반도와 평화민족주의 / 박명규
 한국의 근대화와 생태주의 / 홍성태
 페미니즘과 한국사회 60년
- 민족주의를 넘어, 개인과 차이, 연대의 감수성으로 / 오장미경
 풀뿌리민주주의, 엘리트민주주의에 도전하다 / 하승우
 보수주의의 뒤틀린 역사와 전망 / 정해구
 신자유주의, 이념인가 '글로벌 스탠더드'인가?
- 민주적 공동체의 복원을 위하여 / 홍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