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민간에 떠도는 기이한 이야기 62편을 엮은『천예록』을 번역한 <교감역주 천예록>.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6개의 이본들을 대조하여 하나의 정본을 만들어 완역한 것이다. 총 62편으로 구성하였으며, 일반일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소제목을 붙였다. 심도 있는 독서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교감본을 첨부하였다.
이 책은 비일상적인 존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민중들의 시대인식과 인정세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들이 특별한 순서 없이 배치되어 있지만, 각 이야기들은 분명한 이야기 서술구조를 가지고 있어 우리 서사문학사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조선 후기 단편 양식의 서사화 양상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틀을 제공한다.
머리말
해제「교감 역주 천예록」에 대하여
신선세계
지리산에서 길을 잃었다가 신선을 만나다
관동 가는 길에서 비를 맞다가 선계로 들어가다
도사들의 면모
정염이 멀리 있는 하인의 얼굴을 내다보다
윤세평이 멀리서 누이의 죽음을 알고 통곡하다
영험한 고승
속리산 토굴에서 앉은 채로 열반에 들다
금강산 가는 도중 병사의 꿈에 나타나 계시하다
재해예견
토정이 어촌에서 해일의 화를 모면하다
산골 백성이 바닷가 산에서 물난리를 피하다
혼령의 음우
과거를 보러왔다 백골의 보답을 받다
산사에 들었다가 노인의 음우를 입다
귀신을 거느림
서평의 친척이 만명의 귀신을 점검하다
임실의 선비가 두 귀졸을 거느리다
태연한 이인
온 섬이 어육이 되는데도 편히 집에 누워있다
기마병이 유린하는 와중에도 편안히 길에 앉아 있다
기녀와의 사랑
눈을 쓸다가 옥소선을 엿보다
귀족이 일타홍과 거듭 해후하다
변신
고성의 촌로가 병이 나더니 물고기로 변하다
승평의 집안 사람이 늙어서 멧돼지로 변하다
혼쭐난 관리
어사가 쓰개를 쓴 채 잔치에 참석하다
제독관이 궤짝 속에서 알몸으로 나오다
기회를 놓친 양반
심진사가 어처구니없이 여인을 거절하다
김수재가 말을 못해 여인을 놓치다
무서운 아내
성진사가 사나운 아내에게 볼기를 맞다
우병사가 부인의 질투로 수염이 잘리다
후손을 깨우침
무지한 후손을 때려 잘못을 깨우쳐주다
후손을 불러 진짜 묘를 가르쳐주다
제삿날 나타난 혼령
생신날 죽은 아버지가 나타나 젯밥을 요구하다
제사에 참석한 친구가 옷이 낡았다고 부끄러워하다
귀신 달래기
찬을 내오게 하여 먹고 어린아이를 살리다
제문을 지어 하늘에 고하여 마을을 구하다
이인과의 대화
신학사 초청으로 가서 글을 강론하다
맹도인과 함께 유람하며 시를 주고받다
요괴의 해코지
선비의 집에서 늙은 할미가 요괴로 변하다
집안잔치에서 못된 아이가 염병을 퍼뜨리다
흉가에서의 괴변
이수재가 빈집을 빌렸다가 괴변을 당하다
최첨사가 남의 집에 세들었다가 귀신을 만나다
원한 맺힌 구렁이
옛 재상의 집에서 뱀의 혼령이 재앙을 일으키다
무사의 집에서 구렁이가 자식으로 태어나다
하소연의 편지
정공이 권생더러 편지를 전해주게 하다
원참의가 허상국에게 편지를 요청하다
함부로 헐뜯기
영정을 훼손했다가 마침내 화를 당하다
서원의 제향에서 빼자고 주장했다가 화를 입다
죽은 어른과의 만남
선비가 호남으로 가다가 죽은 스승을 뵙다
수령이 안가에서 죽은 아버지를 뵙다
아깝게 놓친 요물
등에 붙들었던 여우를 놓치고 아쉬위하다
손에 잡았던 이리를 놓치고 안타까워하다
무당과 굿
광한루에서 영험한 무당이 고을 원님을 홀리다
용산강 사당의 일로 아들이 감격하다
무명무사의 힘
태인길에서 흉악한 중을 활로 쏘아 잡다
노량진에서 세부리던 궁노를 등자로 때려눕히다
뜻?R의 횡재
빗물로 만들어진 못에서 만금의 보배를 얻다
표류한 섬에서 두 섬의 구슬을 줍다
괴물의 정체
함경도의 수령이 악취 풍기는 괴물을 칼로 베다
별해진에서 주먹으로 세 귀신을 쫓아내다
관운장의 신통력
정승에게 사자를 보내 사당자리를 정하게 하다
선비가 꿈의 계시로 요괴를 제거하다
절개지킨 꾀
칼을 부채 대신 써서 정실부인이 되다
겨드랑이에 썩은 고기를 끼고 절개를 지키다
뜻밖에 얻은 관직
혼자 양재를 지키다 발탁되어 급제하다
무람없이 궁궐에 들어갔다가 고관에 오르다
교감 천예록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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