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일본 연구를 활성화하고, 그 성과를 대중적으로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가 야심차게 준비한 ‘일본연구’ 잡지로, 1년에 2회 간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비평』의 4호가 출간되었다. 이번 호의 특집 주제는 ‘잃어버린 20년과 일본인의 생활’이다. 종전 이후 성장일변도에 있던 일본의 경제는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장기적인 불황에 접어들었고, 2000년대 들어 사람들은 이 장기불황에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로부터 다시 10년, 이제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일본비평』 4호는 이렇게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경제 현실을 ‘생활’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의 말 _ ‘생활’에 대한 성찰 _ 정진성

특집 : ‘잃어버린 20년’과 일본인의 ‘생활’
'격차사회’ 일본과 빈곤층 재생산 : 고용·소득 격차에 의한 저축?교육 격차의 확대를 중심으로 _ 양준호
 일본의 고용전략 변화 : 비정규직과 제2안전망 _ 은수미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생활보장시스템과 시민참가 _ 박희숙
 일본 시민운동에서의‘생활’의 의미 _ 한영혜
 특집시론 / ‘잃어버린 20년’간의 일본인의 경제생활 : 가계구조·소비행동·생활의식 _ 이수진
 특집서평 / ‘격차사회론’의 시사점 _ 정진성

특별기고
 북한행 엑서더스를 다시 생각한다 : 재일조선인 귀국문제 _ 테사 모리스 - 스즈키

연구논단
 지각의 인식론적 경계 위에서 : 아쿠타가와 및 구로사와의 작품에서 ‘라쇼몽’이 의미하는 것 _ 장경렬
 누가 디아스포라를 필요로 하는가 : 영화 「엑스포70 동경작전」과 「돌아온 팔도강산」에 나타난 재일조선인 표상 _ 김태식
 반일과 역사 화해 _ 김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