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비평> 6호는 ‘부상하는 중국과 일본’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최근 10여 년간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이 급격한 경제적 성장과 정치·군사적 위상 제고를 통해, 미국과 함께 ‘G-2’라고 불릴 정도의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장기적인 침체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비평> 6호는 이러한 변화 아래에서, 중일관계의 역사와 현재를 일본 연구자의 입장에서 규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이번 호에 실린 총 다섯 편의 특집논문은 각각 사상사·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일관계에 접근하고 있어, 이번 특집을 통해 독자들은 오늘날 중일관계의 전체상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중국의 반체제 작가인 류샤오보의 문집을 일본에서 출간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인 고야스 노부쿠니(子安宣邦)와 마루카와 데쓰시(丸川哲史)의 글을 ‘특집시론’으로 수록하여 중국의 민주화에 대해 어떻게 연대하고 발언할 것인가에 대한 일본 지식계의 최신 논의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편집자의 말 _ 부상하는 중국과 일본: 우리는 어떻게 볼 것인가? _ 남기정

특집 : 부상하는 중국과 일본
‘사상’을 찾아가는 여정: 일본의 중국 인식과 중국학 _ 양일모
 모멸, 취미, 그리고 동경에서 위협으로: 근대일본 지식인의 중국 표상 _ 류젠후이
 대두하는 중국과 재일 중국인 커뮤니티의 변화 _ 손안석
 일본의 동아시아공동체론과 중국: 구상과 현실 _ 이철호
 중국경제의 부상과 일중 경제관계 _ 김규판
 특집시론 / 일본지식인과 중국문제 _ 고야스 노부쿠니
 특집시론 / 일본 매스미디어의 혐(嫌)중국과 중국의 ‘민주’ _ 마루카와 데쓰시
 특집서평 / 일본이 본 중국, 일본 속의 중국 _ 이동준

연구노트
 호텔과 제국주의 : 우리 안의 ‘반도호텔’들에 대해 _ 윤상인

연구논단
 전후일본의 보수주의와 『고코로』 _ 장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