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동아시아의 국가 단위 질서에서 소외되어 변경에 위치하게 된 신장과 티베트, 오키나와 등 소수민족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의 고뇌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잊혀진 동아시아의 문화전통을 재발굴하고,현재 이들이 처한 민족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확인하며, 그 위에서 다양성이 존중되는 동아시아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변경과 소수자의 시선으로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작업은 ‘국가사’의 틀에 갇혀 있는 현행 역사교육의 문제점 해결에도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오늘날 동아시아 지역 안에서는 교류와 협력이 증진되고 있고,동아시아론이 유행하며,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평화공동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 논의들은 여전히 한국, 중국, 일본 등 국가 단위를 기본 전제로 한 사고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 현존하는 국가의 중요성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동아시아 안의 다양한 주민들이 더불어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마련해가기 위해서는 국가 단위의 사고 때문에 소외되고 배제되어온 다양한 소수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책머리에ㅣ역사교과서, 진정 무엇이 문제인가

 시론ㅣ국가 과거의 힘, 역사의 효용, 역사의 효용 ㅡ 이른바 '역사 교과서 갈등'에 부쳐 - 최갑수
 미국 금융위기와 한반도의 새로운 가능성들 - 이수훈

 특집ㅣ동아시아 속의 '변경'
우추난추의 눈으로 본 오키나와 - 임성모
 중국 신장의 민족갈등 ㅡ '중국화'와 저항의 동학 - 이동률
 티베트 민족 문제의 역사적 궤적 - 박장배
 중국의 주변 문제, 티베트를 보는 다른 눈 ㅡ한족 출신 양시적 지식인 왕리슝과의 대담 - 조경란

 기획연재ㅣ우리시대의 역사가들
 반 식민 투쟁의 전선에서ㅡ샤를 앙드레 줄리앙 - 이재원
 귀족과 제국 ㅡ 데이비드 캐너다인의 역사세계 - 이영석

 역비논단ㅣ 조선에 온 중국 첩보원 ㅡ 임진왜란기 동아시아의 정보전과 조선 - 차혜원
 유엔군사령부의 '수복지구' 점령 정책과 행정권 이양(1950∼54) - 한모니까

 기획1ㅣ조선시대의 전쟁와 포로
 일본에서 꽃핀 조선의 도자기 문화 ㅡ 임진왜란 당시 납치된 조선인 도공 이야기 - 구태훈
 병자호란 시기 조선인 포로 문제에 대한 재론 - 한명기

 기획2ㅣ박정희 정권과 과학기술
 과학기술입국의 해부도 ㅡ 1960년대 과학기술 지형 - 김근배
KAIST에서 대덕연구단지까지 ㅡ 박정희 시대 정부충연연구소의 탄생과 재생산 - 문민용

 서평ㅣ 식민지제국 일본, 그 불안한 내며의 투사 ㅡ『식민지제국 일본의 문화통합ㅡ조선·대만·만주·중국 점령지에서의 식민지교육』 이윤미
 언어의 권련효과와 현대 국제정치의 이해 ㅡ 『지식과 국제정치ㅡ학문 속에 스며 있는 정치권력』 강수택

 연구모임 탐방ㅣ 황소걸음 20년, 한국역사연구회 토지대장연구반
 역사수상ㅣ 군사도시 나고야와 교토를 찾아서ㅡ고(故) 방기중 선배와의 추억의 한 조각 - 이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