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세실리아 바르베타의 장편소설 『아르헨티나의 옷수선집』. 웨딩드레스를 모티프로 한 저자의 데뷔작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옷수선집을 배경으로 풀기 힘든 문제인 ‘사랑’이라는 수수께끼의 본질을 풀어보고자 한다.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옷수선집 아가씨 마리아나에게 결혼을 앞둔 아날리아가 웨딩드레스 수선을 맡긴다. 마리아나는 아날리아의 신체 치수를 재고, 옷감을 고르고, 잡지를 뒤적이며 드레스 수선에 몰두하며 아날리아의 삶 속에 점점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날리아는 마리아나의 옷수선집에 가방을 두고 가고, 마리아나는 그 가방 안에서 우연히 편지 한 장을 발견한다. 놀랍게도 그 편지의 필체와 자신의 전 남자친구의 필체와 똑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