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의 대치 속에서 고독한 자아의 본질을 응시하고 현실을 포용하면서 독특한 시적 선법으로 굴레를 넘어서는 통쾌하기 이를데없는 시편들. 그의 알몸을 드러낸 풍자와 익살은 우리의 삶이 사랑과 상처투성이의 세상 속에서 끝없이 몸부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1부 수궁동의 여름(1990∼1993)
전남 담양군 수북면 오정리 9번지
 설것이가 끝나면 방바닥을 훔친다
 정신병동 시화전 4
주일(主日)
사랑하는 나의 고모님
1991년 7월 30일, 새벽
 수궁동의 여름
 이 아름다운 지하자원!
망월
 외등의 시간
 아빠와 아이
 약관의 나이테
 좋은 먹이
 왼쪽 삼각형 정원의 나무

제2부 벤자민나무 그늘 아래서(1994∼1995)
이사를 와서
 시작
 우리집, 아니 남의 집 얘기
 이혼
 벤자민나무 그늘 아래서
 여름의 입김
 당신은 참 강한 사람
 장안사
 벤자민나무 그늘 아래

제3부 새벽, 북한강가에서(1995∼ )
이사를 하고
 조그만 웅덩이
「묵상 1」 나는 누구인가
「묵상 2」 퇴고 혹은 `이은`
추운 날
 첫경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목련에 대하여 Ⅰ
토요일날의 번개
 눈보라 속의 벌
 시인
 삼천번의 보유
 목련에 대하여 Ⅱ
목련에 대하여 Ⅲ
심야 드라이브
 지난 여름에도 그랬었네
 고흥반도 위에 뜬 달
 줄타기
 대학로
 그대 문수산으로 찾아가다
 아름다운 것들
 새벽, 북한강가에서
11월
 못 찾겠다 꾀꼬리
 자본에 살어리랏다

□ 발문 / 박덕규

□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