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 2회를 맞이하는 ‘Beyond Art Festival’이 제로원 디자인 센터에서 열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가 되어 진행되는 ‘Beyond Art Festival’ 은 예술의 장르적 한계를 넘어 시각예술의 다양한 활동 방식과 시도를 보여주는 예술행사다. 올해의 주제는 ‘변신변종’ 으로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표현방식을 시도하고 있는 작가와 최근 미술계 안팎에서 심심치 않게 보여지는 디자인과 자주 출판 등의 시각예술적 활동의 시도를 보여주는 그룹의 활동을 조명해 본다. 크게 ‘변신’, ‘변종’, ’임의적 환대’ 의 세 개 섹션을 통해 행사가 구성되는데. 먼저 ‘변신’의 섹션에서는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며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보여준다. 예술가들이나 다른 일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력 보충을 위해 출발한 일종의 아웃소싱회사인 GGOI 를 설립한 이주영은 상암동에서 가졌던 작가와 뮤지션들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의 작업 기록물을 상영한다. 작년 신이문의 육교를 붉은색으로 칠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마이크로 웨이브의 유병서는 ‘드림랜드 프로젝트’ 를 선보였다. 낡은 창 틀, 마모된 석고상, 간판, 회중시계와 같은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 작업이 마치 폐허를 연상시킨다. 정진열은 서울 창천동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개인의 지도를 모으는 프로젝트를 진행 하여 영상, 사진, 출판물의 형태로 선보인다. ‘변종’섹션 에서는 미적인 집단 지성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행위자-네트워크의 사례들을 모았다. 그래픽 디자인과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하고 있는 디자인 그룹 nonamenoshop은 커피를 테이크 아웃 하듯 100여종의 씨앗이 담긴 종이 컵을 소비하도록 하는 ‘테이크 아웃 가든’을 선보였고 편집, 기획, 디자인, 출판작업을 해 오고 있는 스튜디오workroom 은 그간 진행하여 왔던 인쇄물을 라이트 패널에 부착하여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설치작업 ‘보이는 건 달빛 뿐일지라도(the moon,the only light you can see) 으로 참여하였다. 마지막 섹션인 ‘임의적 환대’는 media bus, see project, versus, 워킹매거진(walking magazine, 6페이지(6 page) 등 총 22개의 개인 혹은 특정 공동체 에서 자율적으로 기획하여 출판하는 ‘자주 출판물들’을 주목 해보는 섹션이다. 행사 기간 동안 제로원 디자인센터 도서관내에 참여 출판물들이 함께 디스플레이가 되어 ‘도서관’이라는 제도적 시스템 속에 ‘자주 출판’의 자율적인 기획과 발행 시스템을 겹쳐 놓음으로써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지식 생산의 여러 지점들을 내어 보이고자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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