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과 제주 질그릇’전…국립민속박물관 8월15일까지
입력: 2007년 06월 18일 18:42:14
 
‘허벅은 카조록 하멍 타부록 하게 맨들어서….’(허벅은 좁으면서 배부르게 만들어야…)

허벅을 나르는데 사용된 물구덕 
허벅은 육지 사람들에겐 낯설지만 제주사람들에겐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용품이다. 물이 귀한 제주에서 허벅은 물을 나르는 데 쓰였던 그릇으로 주둥이는 좁게 만들되 배가 부른 형태로 만들어야 많은 양의 물을 흘리지 않고 운반할 수가 있었다. 허벅을 나를 때에는 대나무와 새끼, 헝겊을 덧대 만든 물구덕이 사용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이 8월15일까지 여는 ‘허벅과 질그릇’전은 제주의 그릇을 통해 제주의 민속생활사를 살펴본다.

지새허벅 
허벅을 비롯해 대배기·등덜기·방춘이·능생이 등 재미난 이름의 흙으로 만든 질그릇, 제주의 자연·인문환경과 풍물을 기록한 이형상의 ‘남환박물’과 이원조의 ‘탐라지초본’ 등 서적, 옛 지도 등 각종 유물 220여점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물이야말로 제주 촌락의 형성에 결정적인 요소였던 만큼 ‘탐라지도병서’ ‘제주도도’ ‘제주십경도’ 등 제주의 옛 지도를 통해서는 물이 있는 해안가 용천대를 따라 둥글게 촌락이 형성된 모습과 한라산에서부터 발원한 하천과 숲, 오름이 어떤 식으로 시각화됐는지를 살필 수 있다

1 인사말 차례 
2 허벅 
3 섬이 만든 그릇 
4 코조록 하멍 타부룩 하게 
5 흙밥 지섬수광? 
6 제주 생활 속의 질그릇 
7 섬에 남겨진 것들 
8 도판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