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강 시집 『등불소리』. 폐부에 스며드는 물상들이 촘촘히 짜여 있으면서도, 그 안에 사회를 비판하는 날카로운 눈빛과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도 담아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등불 소리
너는 내 눈속의 낙타이다
꼭
어처구니
그림은 시간에게 드리는 절
뭉게 그림을 보내며
그 숲에 자전거 타고 가는
답설踏雪
수호별
말들의 눈물
목소리
탈주脫走
백안작
생황
꿩 잡은 날
수리부엉이
안 보이는 여자
죽간竹簡

제2부
경야
해인海印
돌의 다비茶毘
비천飛天
그리운 얼굴 보러 나무나무
피의 불문율
어느 천년에
산비
망해사 가는 길
마구간에서
토마는 먼저와 나중을 안다
야생마는 위험을 가장 먼저 안다
나귀는 귀 때문에 슬프다
나귀의 전언
말이 말들과 멀어지다
캄캄해진 말이 말들을 찾아가다
그들 사이

제3부
봄비
아니리
꼬투리
훌훌
고비
상실
유형流刑
바다 속 별에게
식장산
구름과 여우
침묵의 언저리
설객雪客
단검을 거머쥐고
풍경 밖으로
쇼핑
저녁밥을 지으며
고백
용서容恕
작은 새
해설-오명적마와 눈 빛살무늬-정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