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한국 무협소설의 중흥을 선도했던 <비호>가 고급스런 장정으로 재출간됐다. 이 책의 원작자는 대만 작가 침기운원(沈綺雲原)으로, 그의 작품 <천궐비>(天闕碑)를 김광주 작가가 번안해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것이다. 1968년에 출간된 동화출판공사본을 텍스트로 삼고, 원본과 대조하여 수정.보완하였다.
무협소설 불변의 테마는 '권선징악'이다. 악한 자는 죽고 선한 자는 반드시 성공하는 무협소설의 서사적 설정은, 독서의 쾌감과 의로운 일에 당당해질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한다.
이 작품 또한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찍 부모를 여읜 냉운헌은 무림 최고의 고수를 만나 신기의 무예를 전수받는다. 그러나 그의 은사는 이내 살해당하고, 그는 스승의 복수를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호쾌한 주인공의 의기와 애틋한 사랑 이야기 등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책.
(그의 무협지 원고료로 학교를 다녔던 아들이 <칼의 노래>를 쓴 소설가이자 언론인 김훈이다.)
1권
비호 출간에 부쳐
전설의 고수 위천궐
홀로 보은비를 세우다
낙양청년이라 불리운 사나이
정별의 눈물이 소매를 적시다
홍색도포와 맞서다
분노의 불길
무협용어 소사전
김광주 연보
2권
백의 여인의 음모
한 송이 연꽃
수라장이 된 생일잔치
무덤 앞의 소녀
산장의 비극
3권
마귀할멈의 습격
바람과 바람이 맞부딪치는 순간
천기비급의 행방
불꽃 같은 사랑
천하 보물을 얻다
불구대천지 원수와의 한판
4권
죽음의 마수를 벗어나
첫 패배의 고통
무술 대회에 모인 사람들
협객을 사랑한 여인들
일장 대결로 보물을 쟁탈하다
숙분 아가씨의 눈물
사지를 벗어난 협객들
5권
다시 길 떠나는 남자
시체를 끌고 가는 사람들
죽엽산장의 괴수
사경을 헤매는 냉운헌
천변만화의 장법
냉운헌의 위기
매시림의 원한을 풀다
6권
도전장을 받다
심산의 대혈전
제자의 복수
용서와 해원의 자리
김광주 무협소설의 문학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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