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인슈타인을 생각할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건 '천재적인 과학자'의 모습이다. 상대성 이론, 칠판에 적힌 과학 이론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의 일반적인 이미지다. 이 책은 조금 다른 모습들을 담고 있다.

정적인 과학자로만 남겨두기에는, 그는 평생을 동적으로 움직인, 활발한 사회비평가였다. 천성적으로 자유로웠던 그는, 모든 사람이 매커시즘(반 공산주의)의 광기에 빠져 있던 미국에서, 나치즘과 인종차별, 그리고 매커시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으며, 이념에 상관없이 양심을 지키는 모든 사람들을 후원했다.

이 책에는 '올바른 것을 옳다고 말하는' 진정한 지식인의 모습을 보였던 아인슈타인, 그리고 그런 모습을 그대로 놔두지 못했던 미국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념보다 양심과 인권을 먼저 생각하며 행동했던 아인슈타인은 미국 우익단체들의 표적이 되었고, FBI는 그를 반체제 인사로 낙인 찍으며, 미국에서 몰아내기 위해서 조작 활동을 벌였다.

음모와 조작으로 얼룩진 미국의 어두운 과거, 그리고 그에 대항해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아인슈타인의 모습들이 1,800쪽 분량의 FBI파일을 토대로 흥미있게 풀어진다.

머리말 : '아인슈타인 파일이라구요?'

1부 '민주주의'를 찾아서
귀하의 정치적 신념은 무엇입니까?
반전주의자로서의 첫걸음
미국 시민이 되다
원폭 개발의 비밀

2부 우익의 시대
'왜 당신은 원폭개발에 협력했습니까?'
또 하나의 전쟁, 인종 차별주의
FBI, 쓰레기통을 뒤지다
매카시 광풍의 전야

3부 FBI와 애드거 후버
그는 공산당 조직에 가입했는가?
'공공의 적들'과의 우정
간첩 로젠버그를 위하여

4부 아인슈타인 제거 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