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 폴스의 숲에 사는 늑대인간들의 운명, 그리고 샘과 그레이스의 사랑을 그린 '머시 폴스의 늑대들' 시리즈 1권. 늑대인간 소년과 열일곱 소녀의 위험천만한 사랑을 가슴 저릿하게 그린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다. 시적이고 감각적인 문체, 늑대인간을 신비의 영역에 가두지 않고 과학적 규명이 가능한 자연현상으로 보는 독특한 시각으로 수많은 팬을 양산했다.
눈 덮인 미네소타 주 머시 폴스. 어린 그레이스가 늑대들에게 공격을 당했다가 살아난다. 노란 눈을 가진 늑대의 도움으로. 소녀는 늑대를 잊지 못하고, 여름이면 사라졌다 겨울이면 다시 나타나는 늑대들을 기다린다. 그렇게 6년이 흐른 어느 가을날,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잭 컬피퍼가 늑대들의 공격으로 죽은 후 마을 사람들이 대대적인 사냥에 나서고, 그레이스는 집 뒷마당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소년을 발견한다. 소녀는 노란 눈동자의 소년이 자신의 늑대라는 걸 한눈에 알아보는데…
매기 스티브오터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려주기보다는 눈앞에 그려 보이는 듯한 섬세한 문체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시버>에서도 각 장章마다 두 주인공 샘과 그레이스로 화자를 바꿔가면서 그들이 주고받는 시선, 접촉, 대화를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늑대인간과 인간이라는 두 종족의 차이만큼이나 뚜렷한 성격차를 보이는 소년소녀가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