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일본통 김용운 교수가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 문화를 종횡으로 오가며 한·일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언어라는 틀을 통해 고찰했다. 형식상 일본어 학습서의 모양새를 취하고는 있지만 일본에 관한 해박한 교양서이자 입문서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내용이다.
1권은 일본인의 생활 문화 안에서 일본어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치 입담 좋은 이야기꾼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술술 읽히는 내용 중간 중간, 문장 단위의 예문을 첨가하고 각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와 바른 쓰임, 그리고 미묘한 뉘앙스들을 구별해 주는 동시에 우리말과의 관련성을 보여주어, 연상 작용에 의해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2권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에 의해 일본의 고대 문화가 형성되고 일본 열도의 통일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일본과 고대 한국과의 긴박한 관계 변화를 살핌과 동시에 그 속에서 고대 한국어에서 파생되어 생겨나 우리말과는 사투리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던 일본어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처럼 확연히 다른 언어가 되어 버렸는지 그 변천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