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장미도둑>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옴니버스 소설. 다섯 가지 기묘한 체험을 담은 액자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쿄에 위치한 고층 빌딩의 펜트하우스에서 '사고루'라는 이름의 이야기 집회가 열린다. 그리고 이 모임에 초대된 다섯 명의 화자들이, 명예와 목숨 때문에 발설할 수 없었던 비밀을 하나씩 털어놓는다.
첫 번째 이야기 '대장장이'에서는 강인하고 기품 있는 일본도의 세계, 그 뒤에 숨겨진 가문의 비밀이 밝혀진다. '실전화'는 유년의 아름다운 기억에 사로잡힌 한 여인의 기묘한 운명을 보여주는 작품. '엑스트라 신베에'는 오직 신념을 위해 시간과 공간마저도 초월해버린 한 무사의 영혼의 이야기다.
'백 년의 정원'은 태어나서 한 번도 정원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나무와 풀과 꽃과 대화를 나누며 자연의 종으로 살아온 한 여성의 비밀을 담고 있다. '비 오는 밤의 자객'은 한 인간이 영웅이 되는 순간의 아이러니에 대해 들려준다. 다섯 편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흥미롭고 탄탄하며, 아사다 지로 소설 특유의 매력인 인간미가 물씬 풍겨난다.

대장장이
 실전화
 엑스트라 신베에
 백 년의 정원
 비 오는 날 밤의 자객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