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큰 간호학교인 나이팅게일 하우스에서 연달아 두명의 학생이 살해된다. 첫 번째 희생자는 괴상한 외모의 피어스 간호사. 그녀는 외모만큼이나 심하게 굴절된 성격에 성적으로 억압되었으며, 동료들의 약점을 이용해 교묘하게 그 위에 군림하는 데 쾌감을 느끼는 인물이었다.
반면에 두 번째 희생자 팔론은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세련되고 부유하고 자유분방했으며 연인들이 줄지어 있었고, 삶을 사랑하는 자존심 강한 여성이었다. 과연 어떤 살인범이 그렇게 다른 두 생명을 원했던 것일까?
미궁 속을 헤매던 어느 날, 댈글리시 반장은 팔론의 도서대출증을 이용해 피어스가 독일의 군사 재판에 관한 책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성, 치욕 그리고 스캔들이 가득한 비밀스런 의학계가 런던 경찰청의 아담 댈글리시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