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문학 최후의 거장 에른스트 윙거의 대표작 『대리석 절벽 위에서』. 시대를 추정할 수 없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무법의 독재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나치가 주도한 폭력 시대의 역사적 반성을 담고 있다고 평가되지만 저자는 ‘산림감독원장’이 히틀러 한 사람을 지칭하기보단 지구상에 사라진 적이 없는 독재자의 한 전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나치 정권만을 겨냥한 것이 아닌 폭력으로 얼룩진 인간 역사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언제 어디서든 당대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영혼의 힘과 자연의 신비를 따르며 살아가는 이들이 잔인한 독재자 산림감독원장 무리의 횡포에 맞서 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리석 절벽 위에서
 옮긴이 해설ㆍ『대리석 절벽 위에서』읽기 - 폭력과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
 작가 연보
 기획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