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인 안도현이 여섯 번째 펴내는 어른을 위한 동화로, 바람을 이용해 씨앗을 퍼뜨리는 민들레의 생태를 이야기의 바탕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민들레가 외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존해 씨앗을 날려 보낸다는 고정관념을 뒤엎으면서 이야기는 아연 활기를 띤다. 자기 자신을 흔들어 내며니의 바람으로 꽃씨를 날ㄹ려 보낸다는 일이 가능한 것일까? 스스로를 흔든하는 것의 숭고한 의미,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이 한편의 긴 시처럼 우리를 민들레 꽃씨 앞으로 데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