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기실학연원제현집은 近畿諸賢 23인의 36종의 저작을 망라하여 총 6책의 4,500여 면으로 편차한 것이다. 근기실학이란 17세기 이후 성호 이익을 중심으로 형성된 近畿一圓의 實用實證的 학풍을 말한 것으로, 주로 경세치용학파로 불려왔다. 이 학파에 대한 연구는 상당한 축적을 이루었지만 그 학적 전통의 淵源에 대해서는 성호 이외에는 특별한 주의가 기울여지지 못하였다. 여기에 수록된 저작들은 대개 초고 필사본의 상태로 햇볕을 보지 못한 채 사장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자료들은 근기실학의 연원을 살펴보는데 요긴한 것이다. 성호의 曾祖인 少陵 李尙毅을 비롯, 성호의 부친 梅山 李夏鎭, 그리고 剡溪 李潛, 玉洞 李? 등과 성호 후대인 貞山 李秉休, 惠? 李用休, 淸潭 李重煥, 貞軒 李家煥, 木齋 李森煥 등 성호 일문의 名賢 碩學들을 거의 총망라하고 있다. 그동안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澹村 李福休(1729～1800)의 ??漢南集??과 ??海東樂府??, 완정본인 杜山 李孟休의 ??春官志??, 蟾窩 李玄煥의 ??蟾窩雜著?? 등은 처음으로 소개되는 자료이기도 하다. 실학의 학적 성과와 사상을 보다 폭넓고 풍부하게 인식할 수 있는 내용으로, 民族文化의 한 寶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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