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40대의 나이에 「동서문학」으로 등단하며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된 최일옥 작가의 소설집 <끝나지 않은 이야기>. 모두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겪고 노년의 삶 초입에 들어선 작가가 지닌 사람과 인생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깊은 시선을 느낄 수 있는 단편들이다.
로댕의 작품 제목을 모티브로 한 '한때는 아름다웠던 투구공의 아내', 어머니 삼우제를 지낸 이튿날이자 딸 결혼식 전날 낮술을 마시며 아내 친구에게 전화로 하소연하는 남자의 의야기 '낮술', 아내가 죽고 나자 아내의 영정을 안고 이스터섬으로 가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 '끝나지 않은 이야기', 자살한 자식을 둔 두 엄마의 이야기 '울게 하소서'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어머니의 눈사람
울게 하소서
한때는 아름다웠던 투구공의 아내
낮술
청음증 - 소리사냥
부끄러운 고백
추억의 인과(因果)
끝나지 않은 이야기평론(임헌영) - 최일옥의 작품세계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