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생산은 매우 제한되었기 때문에 언제나 권력의 통제를 받았다. 소금이 기근과 질병의 구황제로, 국가의 주요 재정수입원이었기 때문에 생산과 유통을 국가가 통제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연유로 전근대사회에서는 중앙과 지방의 세도가들은 물론 사원에서도 염전을 소유하였다.
소금에 대한 기록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 고구려조를 비롯해 ‘삼국사기’, ‘고려사’ 등이 있으나, 염법에 대한 것은 기록되지 않았다. 가령 ‘삼국사기’에는 고구려 미천왕이 압록강에서 소금을 판매한 기록을 비롯해 하호들이 고구려 수도에서 귀족층에게 소금을 판매한 기록, 옥저에서 소금 등을 고구려에 조공한 기록, 신라 내해왕 때 석우가 왜국 사신과 소금 노비를 언급한 기록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도록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주최하는 ‘소금꽃이 핀다’ 특별전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순회전의 관련 유물을 수록한 것으로서 전남지역 천일염의 생산과정을 이해하고, 천일염전에서 사용되는 각종 도구의 체험을 통해 소금 생산의 과학성과 합리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염부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생활 자료와 천일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각종 자료, 천일염 이전의 소금생산 방식인 자염 등이 담겨 있다.

목차
바다와 태양 사이, 소금꽃이 피어나다
자염 Salt from Boiled Seawater = 32
천일염 Solar-evaporated Sea Salt = 60
소금, 세상을 맛깔나게 하다
소금과 과학 Salt and Science = 148
소금과 민속 Salt and Folk Culture = 162
소금과 유통 Salt and Distribution = 180
소금과 생활 Salt and Life = 222
논문 Article = 241
도판목록 Index = 265
전시디자인 Exhibition Design =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