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향랑, 산유화로 지다>의 지은이 정창권이 들려주는 전통시대 장애인들의 이야기. 옛날 장애인은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았으며, 그들을 대하는 당시 사람들의 시선이나 행동은 어떠했는지를 다양한 사료를 통해 보여준다.
지은이가 주목한 것은 장애의 사회성과 역사성. 조선 전기만 해도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활약했던 장애인들이, 주자학 일변도로 사회가 전환된 조선 중기에 이르러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과정을 여러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삼국사기>, <고려사> 등의 정사뿐 아니라, 판소리, 야사, 가면극, 개인 일기와 문집 등 다양한 사료를 동원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주변부 계층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전체적으로 장애의 종류에 따라 관련 인물 이야기를 나열하는 구성을 취하면서, 부분적으로는 일화를 토대로 이야기적 글쓰기를 시도했다.

서문
 
1. 전통시대 우리의 장애인사
 폐질자라 부르다
 모든 장애인이 존재했다
 가족부양 원칙
 자립과 구제책
 기타 장애인 복지정책
2. 역사 속 장애인 이야기
 1) 신체 장애를 가진 사람들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
 청각, 언어 장애인
2.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
 정신분열증
 정신지체
 간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