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저자가 3년여간 한국 목욕탕을 찾아다니며 기록한 한국과 일본의 목욕 문화사이다. 일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산 동래의 목욕탕부터 시작하여 한국 유수의 온천과 동네 목욕탕, 금강산의 온천까지 방문하여 한국과 일본의 입욕문화에서 나타난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고, 양 문화 간의 교류의 흔적을 찾아본다.
 '국가', '민족', '개인' 같은 근대적 개념과 정치적 화두를 배제하고, 고려와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 같은 자료들을 해석하고, 한 목욕탕 안에 얽힌 역사를 파헤치는 등의 방법론으로 일본과 조선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서로의 목욕/온천 문화를 받아들인 계기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금의 일본 및 한국 사회가 서로 미래지향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길을 전망했다.

한국어판 서문
책머리에-동래온천을 가서
1부 한일 목욕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1. 조선의 목욕문화
입욕과 목욕
한증 - 또 하나의 목욕법
조선에 온 일본인의 한증 체험기
 조선의 한증과 일본의 돌石욕탕
2. 입욕 풍습과 나체에 대한 가치관
 에도의 붐비는 공중목욕탕
서구 사람들의 눈에 비친 혼욕풍습
 농어산촌에서 사용한 임시 욕장
 고대에서부터 발달한 온천지
 온천 입욕법-에도시대의 아리마有馬온천 기행에서
 혼욕 풍습을 둘러싼 일본의 나체에 대한 가치관
 조선의 나체관에 대하여
 한국인은 왜 앞을 가리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