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박물관은 20일 청해 이씨(靑海 李氏)와 여산 송씨(礪山 宋氏)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10점의 고문서 원문을 번역하여 영인( 影印)과 함께 수록한 '여산 송씨.청해 이씨 기증 고문서' 책자를 발간했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생활상을 살펴보는데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고문서들은 조선시대 중.후기에 만들진 공문서(公文書), 분재기(分財記), 가장(家狀) 등으로 사 료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선조와 정조의 어필(御筆)도 수록돼 있다.
청해 이씨 문종의 기증품 가운데 '송계진적(松溪眞跡)은 조선 선조때 한석봉(韓石峰).이우(李瑀)와 함께 명필로 이름을 날리던 송계(松溪) 이인기(李麟奇)의 친필 유묵(遺墨)으로 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또 여산 송씨의 기증품 중에서 '선조어서밀찰(宣祖御書密札)'은 선조의 어제어 필(御製御筆)로 문학.예술적 가치는 물론이고 임진왜란 당시 전쟁의 상황 등 국방에 관한 사료로 가치 또한 높이 평가되며 당시 군신간 사신(私信)왕래.의식제도 등 연 구에도 참고 자료가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 고문서의 전문(全文)을 번역, 책으로 발간해 전문 연구자 뿐 아니라 일반대중들이 우리의 역사적 자료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