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도대체 역사란 무엇에 쓰는 것인지 저에게 설명 좀 해주세요" 이렇게 어린 아들의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비록 마르크 블로크 생전에 완성되지는 못했지만, 그가 역사를 주제로 쓴 마지막 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학을 대하는 일반 지식인들의 경멸과 냉소적인 풍조를 반박하면서 '역사의 대상은 인간이다'라는 기치 아래 인간학으로서의 역사학을 강조한다. 즉 역사를 과거에 관한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간 속의 인간들에 관한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고자한 것.
또한 그는 이 책을 통해 역사란 과거를 연구하는 죽은 학문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실용주의적 학문임을 밝히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철학적이거나 논증적 방법을 취하는 대신 실제로 역사가들이 하는 일이 무언인지를 소박하게 보여줌으로써 그가 사랑하는 역사를 변호하고 있다.

뤼시앵 페브르에게
서론
1. 역사·인간·시간
1) 역사가의 선택
2) 역사와 인간
3) 역사적 시간
4) 기원이라는 우상
5) 과거와 현재
2. 역사적 관찰
1) 역사적 관찰의 일반적인 특징
2) 증거
3) 증거의 전달
3. 역사적 비판
1) 비판적 방법의 역사적 개요
2) 허위와 오류를 찾아서
3) 역사적 비판 방법의 논리 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