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수박이 새로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그 새로움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역사의 너른뜰을 거닐며 선조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제공하는 것이다. 영섭,기섭형제와 소년왕의 신분을 뛰어넘는 어른들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순수의 만남. 김희남과의 명쾌하고도 따스한 우정,연싸움은 이 네 소년을 통해 진정한 싸움의 의미를 말해준다. 주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그래서 내 욕심의 연줄을 끊어버릴 줄 아는 용기를 키우고 그 끊어진 줄을 우정과 절제의 미덕으로 단단하게 매듭짓는 다는 것, 시대와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도 넉넉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한양이 내려다보이는 눈쌓인 언덕,형제 영섭이와 기섭이가 연을 날리고 있다/12
형 기섭이는 꼼꼼하고 착실하게 연을 만드는데 아우 영섭이는 연날리기에만 관심이 쏠려있다/24
영섭이는 어른이 되기 위한 예식을 치르는 형을 지켜보며 장남으로 대접받는 형을 부러워한다/38
얼레 얻을 방법을 궁리하던 영섭이는 마침내 연가게 주인과 거래를 하기위해 시장통에서 연을 띄운다/46
언덕에 올라 호랑이연을 날리던 형제는 행차나온 어린 임금님을 만나게 된다/62
임금님의 명령으로 기섭이는 연을 만드는데 영섭이는 물론이고 공부에 엄격한 아버지도 연만들기를 도와준다/72
연을 만드는 형을 뒤로하고 홀로 언덕에 오라 연을 날리던 영섭이는 또다시 어린 임금님을 만나게된다/88
형제에게 멋진 연을 선물받은 어린 임금님은 연날리기 대회에서 자기대신 연을 날려달라고 청한다/106
아버지는 맏아들이 임금님을 대신해 연을 날려야 한다고 말하고 이에 영섭이는 큰 슬픔에 잠긴다/120
설날을 맞아 제물포에 사는 작은아버지 댁 식구들이 찾아오고 떠들썩한 명절잔치와 놀이가 벌어진다/135
연날리기 대회에서 이기기위해 연줄 끊기 방법을 발명해 낸 형제는 그것이 규칙에 어긋나는 것인지 고민한다/150
궁궐안에서 다시 만난 형제와 어린 임금님은 연날리기 대회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함께 궁리한다/160
드디어 연날리기 대회날, 영섭이는 형이 만든 훌륭한 연을 들고 연날리기 대회에 참가한다/166
마지막 결전을 눈앞에 둔 영섭이는 연줄이 닳아버려 생각지 못한 위기를 맞게된다/182
흰연과 용연의 불꽃튀는 결투는 누가 이겼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끝나버린다/194
임금님과 백성들의 소망을 담은 등불연들이저녁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대회를 마무리짓는다/208

작가의 말/222
옮긴이의 말/224
신나는 연날리기,한번 해볼까요?/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