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1973년 천마총에서 출토된 백화수피제 천마문 장니(白樺樹皮製 天馬文 障泥) 2점과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장니(竹製 天馬文 金銅裝飾 障泥) 1점에 대한 조사연구 성과를 담은『天馬塚 出土 天馬文 障泥』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발간 일자 2015. 2. 28.).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2014년 천마총의 거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서 그 동안 공개되지 못했던 백화수피제 천마문 장니의 또 다른 한 점(上)과 발굴보고서에만 언급되었던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장니 1점을 보존처리를 거쳐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의 관람객도 322,463名에 달했습니다.

이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추진하였던 천마총 출토 장니들에 대한 보존처리, 분석, 실측, 촬영, 복원, 조사, 연구 등에 대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입니다. 아울러 40여 년전 천마총을 발굴하였던 지건길·최병현·윤근일 세 사람의 회고문도 함께 실었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I. 장니의 발굴과 회고

1. 장니의 발굴

2. 발굴 회고

II. 백화수피제 천마문 장니

1. 장니란 무엇인가

2. 백화수피제 장니의 문양

3. 백화수피제 장니의 제작 기법

4. 백화수피제 장니의 채색 방법

5. 백화수피제 장니(上) 보존처리

III.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장니

1. 죽제 장니의 구조와 의미

2. 죽제 장니의 제작 방법

3. 죽제 장니의 보존처리

IV. 분석

1. 천마총 출토 장니 직물의 종류와 특징

2. 백화수피제 천마문 장니의 안료 분석

3. 백화수피의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

 
주요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백화수피제 장니에 그린 동물은 ‘천마(天馬)’이며, 장식 문양은 고구려의 능묘벽화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천마 등의 그림은 백화수피의 외면이 아닌 내면을 이용하여 바탕색을 칠하지 않고 그렸습니다. 마감 재료로서 가죽, 비단(錦), 마(麻)로 만든 실 등을 사용했습니다. 죽제 장니의 앞면에 부착한 천마문 등의 무늬를 투조한 금동장식판은 모두 10매로 이루어졌으며, 수은아말감법으로 도금하였습니다. 장니판 제작에는 왕죽을 사용했습니다.

아울러 장니 3점에 대한 정밀 실측도를 제작하여 신라 장니 연구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첨부3, 5 참조). 백화수피제 장니 1쌍(2점)의 정밀 실측도를 겹쳐 비교한 결과, 문양은 서로 베낀 것이 아니라 따로 그렸음을 확인했습니다(첨부6 참조). 또한 3차원영상과 X선촬영, 적외선촬영, 안료분석 등의 방법으로 1,500여 년 전 제작 당시의 장니 모습을 복원하고자 하였습니다(첨부7 참조). 

천마총 장니들에 대한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국립경주박물관의 소장품에 대한 일반과 학계의 접근성을 더욱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이 보고서가 신라문화를 이해하는 데 소중한 기초자료가 되길 희망합니다. 학계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위하여 비매품이 아닌 판매본으로 발행하였습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