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순원이 '손바닥만한' 작은 지면 속에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일보」에 '길 위의 이야기'란 주제로 연재한 600편의 글 가운데, 160여 편을 선별하여 엮었다.

강원도 대관령 깊은 산골에서 태어난 작가가 유년 시절에 겪은 추억들,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사연들을 간결한 글들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작가의 말

가족
길 위에 쓴 편지
결혼한 다음 아내는 힘이 세진다
어머니만큼 아들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
멀리 계셔도 어머니 마음은
길에서 아들을 만났을 때
가족이란 무엇인가
아버지가 부끄러워하는 것
할아버지의 회중시계를 추억하며
아내의 외갓집
할머니의 틀니 마술
아버지와 멍키 스패너
꽃보다 이쁘게 자라나는 아이들
곶감 만들기
전어를 굽다
출필고 반필면
천고마비와 등화가친
지팡이를 주고받으며 하는 말

작가의 말

가족
길 위에 쓴 편지
결혼한 다음 아내는 힘이 세진다
어머니만큼 아들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
멀리 계셔도 어머니 마음은
길에서 아들을 만났을 때
가족이란 무엇인가
아버지가 부끄러워하는 것
할아버지의 회중시계를 추억하며
아내의 외갓집
할머니의 틀니 마술
아버지와 멍키 스패너
꽃보다 이쁘게 자라나는 아이들
곶감 만들기
전어를 굽다
출필고 반필면
천고마비와 등화가친
지팡이를 주고받으며 하는 말
김장독 묻기
한국대표문학전집과 마작
내 서재에 물레가 있는 까닭
다시 밭벼에 대하여
자동응답기
형제간의 일과 친구간의 일
길 위에서 파는 물건들
고향가는 길
에비오제의 추억
보름날 더위팔기
화이트데이와 숟가락 소녀
형과 동생, 큰 말과 작은 말
우리 형제들의 영화제
형제들간에 밥을 사기
난타 공연과 특별한 식목일
옛날 생일과 요즘 생일
아내와 스포츠
그래서 들꽃이란다
전재를 허리에 차 보셨는지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쿠폰
주문진을 주문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

길동무
길 가에 서 있는 사람들
어질고도 어지신 선생님
내 오랜 시간의 길동무들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친구
추억 속의 조개구이
단지를 부탁해
배갯속을 채우던 날
치과의사에게 물어봐야겠다
은비령에서 장작불 피우기
계란과 은행나무
책대로 선생님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일
13년째 한 수첩을 쓰며
과학적 발상과 동시의 상상력
장작을 잘 패는 도시의 나무꾼
장님 강아지
눈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우리 삶을 따뜻하게 하는 보험
과연 핸드폰이 없으면 답답할까
울음바다가 된 어느 학교의 졸업식
눈 속의 버들강아지
인솔자의어려움
고향의 두 모습
고개 저쪽에서 소가 넘어올 때
감자전의 추억
나무들아 미안하다
지문이 닳도록 일한 할머니
하마터면 이 세상에 없을 뻔한 아이
구두에도 저마다의 표정이 있다
정전이 되면 생각나는 친구
아버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추억
내 기억 속의 나무울타리
소갈비 신고식
파꽃과 나비
눈은 왜 아무도 모르게 내릴까
초콜릿에 대해 내가 궁금한 것
어머니가 들려준 견우와 직녀 이야기
내 추억 속의 봄날 풍경
나무야, 나무야
먼 기억 속의 서커스 소녀
내가 만 원짜리를 처음 보았던 날
붉나무와 갑오징어 뼈
귤은 왜 여러 쪽일까?
낙엽을 바라보며
오랜 기억 속의 금단추
손의 기억
디지털 시계
청첩장과 부고
감기와 함께 디불디불
어린 날의 독서 일기(1)
어린 날의 독서 일기(2)
산타할아버지가 오시는 날
용감한 수탉
물건 이름 바꾸어 부르기
나무의 몸냄새
그대, 춘천에 가면
감꽃을 줍던 소년
등잔 밑이 어둡다
기찻길과 모루
입학식날 아침
새 길이 새로 나고, 묻힐 때
주판이 보이지 않는다
영화배우 장동휘
도화살을 입은 호미
어린시절 독일에 대해 궁금했던 것(1)
어린시절 독일에 대해 궁금했던 것(2)
추억속의 쑥버무리
'철수와 영희'가 사는 골목동네
눈 같고, 솜 같은 종이
누구의 기억 속에나 병아리가 있다
'영자의 전성시대'에 대한 추억
그 도롱뇽은 어디로 갔을까
닭서리의 엄격함
고무신이 있는 자리
숨은 그림 찾기, 숨은 물건 찾기
어젯밤 꿈속의 고무신

노을
간디의 신발
안경 너머로 보는 세상
왜 남자는 여자가,
여자는 남자가 단순해 보일까
우리가 서로 궁금해 하는 것들
나는 왜 운전을 싫어할까
교무실은 왜 들어가기가 불편할까
졸업식날엔 왜 자장면을 먹을까
까치밥
명절 때마다 안타까운 모습
이제 이름도 쓰자
내가 글쓰기의 변화
서까래에 관한 두 개의 이야기
11월에 뭐 좀 신나는 것 없을까
나와 부시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의 사람 평가
드릴 말씀은 다름이 아니오라
자동차 자동 식별기
현수막 광고
일산의 저녁 노을
누구나 내 이름은 지겹다
없는 물건만 골라서 찾는 살마들
귀하면서도 값이 싼 물건
풀씨의 마음으로
시험 꿈과 군대 꿈
귀 밑에 붙이는 멀미약
길가의 나무들에게 물어보라
겨울 마당가의 까치
통고지설(通高之雪)과 양강지풍(襄江之風)
내 기억 속의 나무들에게 물어보라
공직자의 의혹
꽃샘과 잎샘
3월의 저녁
봄비 속의 봄나라 말들
꽃 이름과 나무 이름
바람의 말을 들어보라
튤립을 바라보다가
매일 나무들에게 인사하기
평상심을 흔든 관우의 수염
시간의 여러 표현들
좋아하는 단어 열 개를 적어 보세요
사라져 가는 간이역에서
미래의 세상 알아 맞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