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외모와 기이한 능력을 가지고 19세기 유럽을 살아간 한 남자의 이야기. 당시 귀족과 정치가들의 부패한 행태와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기형을 악마로 몰았던 종교재판들,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는 하층민의 모습 등, 19세기 유럽의 사회상을 묘사하는 동시에 인간이 가진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2002년 발표되어 스웨덴 '올해의 책'으로 선정(어거스트 상 수상)된 소설이다.
1813년 독일의 어느 겨울날, 매음굴에서 두 여인이 동시에 아이를 낳는다. 마흔 시간의 진통 끝에 엄마의 골반 뼈를 부수고 나온 남자아이 '헤라클레스'는, 정면으로 얼굴을 마주 볼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심한 기형에 꼽추이며 난쟁이다. 그와는 반대로 여자아이 '헨리에타'는 천사같이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태어난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이한 능력을 지닌 헤라클레스는, 그 이유로 자라면서 더욱 심한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함께 태어나 자란 헨리에타와 매음굴의 여인들만이 헤라클레스를 이해하고 사랑할 뿐이다. 하지만 부패한 권력자와 종교재판관의 눈에 띄어 헤라클레스는 매음굴을 떠나게 된다. 이후 끊임없는 학대와 고통의 순간을 겪게 되는 헤라클레스는, 마침내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이용하여 세상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