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물관은 두번째 학술총서인 <조선시대 명현 간찰첩(朝鮮時代 名賢 簡札帖)>을 발간했다.
이번 도록은 조선중기의 4대 문장가인 월사 이정구 · 상촌 신흠 · 계곡 장유 · 택당 이식의 서찰을 비롯하여 정조대왕, 번암 체재공, 표암 강세황 등 명사들의 편지 120여통을 소개했다.
대부분 초서와 행서로 쓰여진 편지글은 해서로 모두 탈초(脫草)하고 번역을 하였으며 주석을 달아 문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편지글을 통해 당시대의 일상사를 이해함은 물론이며 당대 명사들의 진적을 알아볼 수 있기에 서예 연구에 더없이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수원박물관은 중요 소장품 중 문화재 가치가 높은 유물을 선별하여 책으로 간행해 오고 있는데 첫 번째로 간행된 학술총서는 <조천증행록(朝天贈行錄)>이다.
조천증행록은 1604년 사신(使臣)이 되어 중국으로 길을 떠나게 되는 윤경립(尹敬立 1561~1611)에게 친구들이 지어준 송별시 모음집이다.
2010년 1월 번역·발간된 조천증행록은 당대의 명사들의 묵적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상세한 해석을 통해 일반인들까지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연구 자료로 제공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