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녀, 아내 그리고 숨겨진 애인으로 살아야했던 스물다섯 살 여성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이탈리아 여성 소니아가 성매매가 합법화된 베를린에서 겪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젊은 여성이 독일에 와서 '섹스 워커(Sex Worker)'가 되어가는 과정, 학업과 성 노동을 병행하는 삶의 과정 등이 담겨 있다.

좋아하는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베를린 유학을 선택한 소니아. 그녀는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토론을 하고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며 함께 공동 프로젝트에 매진하는 대학생활을 꿈꾸었을 것이다. 식료품을 사고 월세도 내야 했지만, 가끔은 인디밴드 공연을 보러 가거나 쇼핑도 하고 데이트를 즐기고도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청춘의 욕망을 부추기는 소비사회는 냉혹하기만 하고, 불안정한 일터가 기다리는 천유로 세대의 미래는 위태롭기만 하다. 소비아는 지독한 현실을 살기 위해 몸을 팔기로 한다. 그녀는 그 선택을 후회할지도,애써 정당화하지도 않는다. 다만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 앞서서, 지난 모험담을 담담히 들려줄 뿐이다.
프롤로그 : 기차에서

드디어 베를린데
에로틱 채팅
엑스타스의 낸시
즉흥적인 결혼
쿨한 뉴요커
오아시스 사람들
밀란, 진정한 사랑
취리히의 악몽
다시 프라이부르크로
로젠하임의 수녀원
새로운 출발

감사의 말
이해를 돕는 글 : 독일의 성매매업과 '섹스 워커'라는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