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코치와 너무 일찍 세속적 명성에 휩쓸린 고등학교 풋볼 선수에 관한 이야기. 남부의 목화밭을 배경으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하얀 집>, 미국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날카롭게 풍자한 <크리스마스 건너뛰기>에 이어, '법정 스릴러'에만 국한되지 않는 존 그리샴의 작가적 역량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스포츠의 열기와 그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향수와 후회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개성있는 캐릭터, 드라마틱하면서도 절제된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재미있는 것은 존 그리샴이 고등학교 재학시절 풋볼 팀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했다는 사실.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던 15년 전부터 이 소설을 구상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풋볼 팀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작은 마을 '메시나'. 메시나 역사상 최고의 승부사로 명성이 자자했던 레이크는 선수들과 마을 주민들로부터 사랑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는 지도자였다. 소설은 메시나 스파르탄스의 풋볼 코치 에디 레이크의 임박한 임종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인공은 레이크의 제자 닐리 크렌쇼다. 그는 화려한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전미 대표 선수로 활약했지만, 단 한 번의 비열한 플레이로 인해 NFL 선수로서의 생명이 끝장나버린다. 그 후 고향을 떠난 닐리는, 레이크의 소식을 듣고 15년 만에 메시나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