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 윤윤기 선생의 흔적을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책. 그는 일제강점기 당국의 눈을 피해 민족교육과 민중계몽을 실시하고 여운형 계열에서 독립운동을 한 민족주의자였다. 하지만 그는 이념과 정치의 혼란 속에서 살해되었으며,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생전의 업적과 자취는 역사의 먼지에 덮였다.
기자출신인 지은이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해 잊혀저간 한 민족 선각자의 모습을 다시 살려내었다.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제 치하의 훈도로서 민족교육을 행한 면모와, 무상학교를 설립된 교육자의 모습, 이념을 초월한 단정, 단선 반대주의자로서의 윤윤기 선생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잊혀진 인물의 모습이 살아나면서 근현대사의 다양한 그늘 역시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비단 한 민족 선각자를 되살려내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그늘 속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가치를 되살리려는 한 시도로 봐야할 것이다.

암흑의 반세기에 타오른 민족의 촛불 - 책을 펴내며
참혹한 죽음 - 프롤로그
1.나라 잃은 백성에게 민족교육을
학산은 누구인가
교육자로서 첫발을 내딛다
천포간이학교 설립에 몸바치다
천포간이학교의 운영체제
배움의 불길을 지피고
떠남, 그리고 새로운 출발
2.무상교육기관 양정원
종쟁이들녘에 일어선 학교
몰려드는 학생들
드넓은 인간애와 동포애로
양정원의 자금원
민중을 깨우친 목소리
비밀스러운 독립운동
국경을 넘나들며 시를 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