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히말라야 촐레차 정상에서 하산하던 중 후배와 함께 조난당했으나 9일간의 사투 끝에 귀환환 산사나이 박정헌의 생환기이다. 그는 갈비뼈가, 후배는 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극적으로 돌아와 화제가 되었다.

암벽지대에서 입은 상처와 설맹으로 인한 시력감퇴, 모든 악조건을 극복한 그들은 돌아와서도 동상에 입은 손가락과 발가락 대부분을 잘라내야 했다. 책은 그들이 고군분투한 순간순간에 느꼈던 갈등과 괴로움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1부 나의 두 다리와 너의 두 눈
여기는 촐라체 정상
죽음을 향한 여정
우리 사이, 마주잡은 끈 하나
나의 두 다리와 너의 두 눈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2부 아직 엄지손가락이 남았다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하늘로 날려 보낸 여덟 손가락
길이 있으면 가지 않는다
내 인생의 자일파티
아직 엄지손가락이 남았다

에필로그 - 다시 촐라체로
산악인 박정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