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여성 최초로 남성 화가들과 당당히 주문 경쟁을 했던 실존 인물, '라비니아 폰타나'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여성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그림 공부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며 16세기의 이탈리아를 살았던 소녀 '비니'의 십대 시절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묘사한다.
볼로냐에 사는 열네 살 비니. 화가인 비니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 가슴 속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길과 예술적 재능을 알아보지 못한다. 비니는 자신의 직업을 물려 줄 아들만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종이와 물감을 훔쳐 몰래 그림 연습을 한다. 아버지의 도제인 파올로와의 알싸한 사랑이 싹트는 사이, 비니는 공방의 일원이 되겠다는 희망을 강하게 품는다.
역사와 창작을 절묘하게 혼합해, '라비니아'라는 한 여성 화가를 만들었을 경험들과 감정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머리와 가슴의 분열, 현실과 꿈의 불일치,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는 화려하고 매혹적인 작품이다.

1. 비니
2. 비밀
3. 소실점
4. 타로 점
5. 몰래 그린 그림
6. 대리 수업
7. 파올로
8. 첫 키스
9. 엄마의 방
10. 발각
11. 공방에 간 비니
12. 아들, 아들
13. 현장 학습
14. 붓을 칼처럼
15. 어둠
16. 빛의 소용돌이
17. 전갈
18. 다시 찾은 빛
19. 나무 인형
20. 예술을 위해! 삶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