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수영(王秀英.1937.12.21∼  )

   여류시인ㆍ소설가. 부산시(釜山市) 좌천동(佐川洞) 출생. 경남여자고등학교를 거쳐 1960년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1960년 시 <불을 지르리> <붕괴의 선율> <밤의 혈맥(血脈)>이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아 데뷔. [여류시] 동인. 1976년 이후 현재 일본 도쿄 거주.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이듬해(1961년) 박두진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왕수영은 <뜨거운 그늘>, <조국은 멀다> 같은 장편소설을 내기도 했는데, 저항적 재일 시인이자 번역가였던 김소운(金素雲.1907∼1981)의 권고로 일본 니가타에서 102번째 북송선을 취재하는 경험을 한다. 1964년 이 일이 묘하게 꼬이는 바람에 조총련 관련자로 몰려 남산에 끌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197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의 30년 삶은 그렇게 시작됐다.

   “외국인 아파트 청소도 하고, 유명 회사의 외국인 중역을 위한 개인 비서도 하고, 외국인에게 일본말 교사도 했습니다. 남편은 한 번 집 나가면 3∼4년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시만 쓸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그는 ‘유니나’라는 기획사 대표를 맡아서 한ㆍ일 시인교류 같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상화시인상(1995), 월탄문학상(1996) 수상.

【시】<에덴의 반역> <생태(生態)> <샌존 의미> <천당과 지옥 사이>

【시집】<화문(花紋)의 영토(領土)>(1970) <당신은>(1975) <당신의 뜻으로>(서문당.1982) <동경의 13월>(제삼기획.1992) <조국의 우표에는 언제나 눈물이>(마을.1995.싱화시인상) <<마음은 달보다 먼저 조국으로 간다>(답게.2005)

【장편소설】<바람 속의 내리화>(제삼기획.1987) <뜨거운 그는> <밤이 무너져 와도> <조국은 멀다> <모란이 피기까지>

【수필집】<조센진의 흉터>(마을.1996.월탄문학상) <쪽발이 잡은 조센진>(정우사.1999) <모가 나는 한국인, 둥글게 쓰다듬는 일본인>(2000.일본어)

【번역서】<집 없는 아이>(동화.말로.금성출판사.1986) <사랑스런 포리>(시집.올컷.청목사.1987) <활짝 핀 장미<(소설.노리스.청목사.1987) <제복의 처녀>(소설.윈스뢰.청목사.1989) <총명한 여자는 요리를 잘한다>(에세이.가리시마요꼬.1990) <황태자의 첫사랑>(소설.페르스트.청목사.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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