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은 물론,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일본 과학자들은 생물학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서 인간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그 결과 최초로 전투에 탄저균과 천연두, 페스트균을 무기로 활용하는 나라가 됐다. 그러나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나치와는 달리 일본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행한 실험자료를 상납하여 미국으로부터 전범 재판에 회부하지 않는다는 면책권을 받아냈다.
책은 '마루타'로 우리에게 알려져있는 이시이 시로의 731 BW 비밀 부대를 추적한다. 저자는 중국과 일본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수많은 과학자들과 BW 실험의 희생자들을 만나고 기밀이 해제된 정부 문서를 뒤진 결과,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자들의 만행, 미국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BW 무기 개발 프로그램, 전후 미국과 일본의 의학 윤리와 같은 731부대의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를 밝힌다.
그동안 겉만 전해오던 731 BW 비밀 부대가 왜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일본은 어떤 야망을 가졌는지를, 또한 종전 후 이를 눈감아준 미국의 실체를 각종 공문서를 근거로 파헤치는 책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움과 동시에, 지금 한반도를 들끓게 하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들어가기에 앞서
●감사의 글
●서문
Part 1. 일본인들이 세운 죽음의 공장
1. 만주
2. 이시이 시로
3. 베이윈허 세균 공장
4. 1단계: 핑판을 건설하다
5. 2단계: 핑판의 지옥
6. 일급비밀-인간 생체실험
7. 창춘 죽음의 공장
8. 난징 죽음의 공장 
9. 전쟁 포로들의 증언
10. 누가 알고 있었는가?
Part 2. 미국의 은폐
11. 미국의 BW 프로그램
12. 일급비밀의 폭로
13. 조사 과정
14. 과학자들의 은폐 혐의
15. 군대의 은폐 혐의
16.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