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왜한삼재도회倭漢三才圖會 」로 되어 있지만 정식서명은 『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圖會)』이다. 1607년 중국에서 간행된 왕기(王圻)의 『삼재도회(三才圖會)』를 일본에서 보완 · 수정하여 간행한 것이다. 삼재도회는 천문 · 지리 · 인사에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그림과 함께 수록한 일종의 백과전서로, 여기에는 당시 선교사들이 들여온 서양의 과학지식도 일부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조선과 일본에 전해져 지식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일본에서는 일본과 관련된 내용을 대폭 보충하여 『화한삼재도회』로 새롭게 만들었다. 이 책은 통신사를 통해 조선에 도입되어 여러 학자들에게 읽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