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비평가 윤범모 씨가 한국 근현대미술가 30인에 관해 쓴 작가론이다.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전혁림, 이만익, 이왈종 등의 중견화가들과, 민중미술판에서 현실주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명했던 신학철, 임옥상, 이철수 등 지은이가 우리 미술의 자생성 혹은 정체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주목하게 된 미술가들을 소개한다.

첫 장을 장식한 화가는 우리나라 근대기 최초의 여성 유화가 나혜석. 이응노, 박생광 편에서는 우리 식의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예술가들의 수난과 분투의 세월을 보여준다. 이밖에 출품한 그림을 스스로 지우고 그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송영옥 등 우리 미술의 자생성 혹은 정체성을 보여준 화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했다.

책을 펴내면서

1. 나혜석 - 근대여성문화사의 선구
2. 이응노 - 통일무와 민족정신
3. 박생광 - 법고창신과 국제경쟁력
4. 송영옥 - 출품했던 그림을 지우는 재일화가
5. 전혁림 - 팔순 청년작가의 원색 향연
6. 이만익 - 원색에 담긴 겨레의 소리
7. 이종상 - 한그림 40년전에 즈음하여
8. 박대성 - 묘향산에서 인왕산까지
9. 이왈종 - 산뜻한 필치의 '오늘의 생활상'
10. 오용길 - 서정적 세계 혹은 대낮의 풍경
11. 이화자 - 채색화의 전통과 계승
12. 오윤 - 요절한 80년대 미술운동의 보배
13. 손상기 - 공자도시 속에 시들지 않는 꽃
14. 권순철 - 고독한 관찰자의 초상
15. 신학철 - 변혁운동과 현실주의 미학
16. 임옥상 - 물과 불의 노래
17. 홍성담 - 물 한 방울과 흙 한 줌
18. 김봉준 - 민족미술의 새로운 지평과 창조적 실천
19. 황재형 - 탄광촌의 인간풍경과 삶의 미술
20. 최병수 - 걸개그림 혹은 환경운동과 미술
21. 최동열 - 전쟁, 운명, 중세설화
22. 이철수 - 판화운동의 성과와 대중성의 확보
23. 오원배 - 소외된 현대인의 초상
24. 강경구 - 우리가 살아가는 땅의 이야기
25. 김호석 - 압구정동, 달동네 그리고 역사의 현장
26. 김선두 - 그리운 잡풀 혹은 우리 시대의 초상
27. 서 용 - 돈황벽화의 창조적 계승 작업
28. 유영교 - 종교적 분위기의 정갈한 언어들
29. 강대철 - 상처받은 생명 혹은 억압받은 시대상황
30. 한진섭 - 수더분한 이웃들의 초상

출전